세부여행 타부엘란 Durhan White Beach Resort 2024년 새해투어 2
세부여행 타부엘란 2 편
Durhan White Beach Resort
세부의 시골 가는 길은 차가 많이 막히지 않아서 좋았고
리얼한 로컬 도로의 느낌은 언제든 기분이 편안해짐
이번 글은 시골 작은 리조트에서 새해 카운트 다운 행사와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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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비치에서 저녁 뷔페 저녁 먹고 방으로 가서 쉼
2023년의 마지막 밤 11시에 시작되는 카운트 다운
조용하게 넘어가길 바라긴 했으나 필리핀은 어딜 가나 특별한 날은 시끄러운 법
필리핀의 밤은 바닷가쪽이라 조금 시원하긴 해도 움직이면 더워진다
여름을 싫어했던 내가 필리핀에 살 줄이야 생각도 못 함
모기가 많은 지역이라 긴 바지 필수로 입고 밖으로 다시 나감
나름 분위기 나는 리조트 내 식당 겸 Bar에서 진행
너무 일찍 왔나 사람들이 아직 다 안 나옴
항상 뭔가에 늦을까봐 불안해하는 버릇 있음;
이런 거야 자기 맘대로 나오면 되는 거지만
뭐 놓칠까 봐...
여튼 나온 김에 아무도 없을 때 사진도 찍고
조용한 밤바다의 모래를 걸어보려 했는데 너무 캄캄함
그냥 Bar에 가서 조용히 착석
오우 오우
뭐 한 거 없는 거 같은데 벌써 새해인가 싶었음
벌써 2024년이라니...
정말 2023년. 1년 동안 한 게 없는 것 같다는 괜한 죄책감과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감
급 우울해짐 생각을 하지 말자
표정이 안 좋았는지 바텐더가 준비해 줌
이때만을 기다리고 있었지
사실 필리핀 세부에 시골 치고는 아무리 패키지 값 이래도 방값이 비싸다 느꼈었다
그래서 뽕을 뽑겠다 각오하고 기다리고 있던 무제한 칵테일
그러나 마셔보니 이거슨 과일맛 설탕물
당연히 리조트 입장에서는 여러 사람들의 무제한 술을 준비하다 보니
최적의 비율을 준비했겠지
아주 살짝 알콜은 분명히 느껴진다
20잔 넘게 마셨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음
' 이거 50잔 마셔도 안 취할 듯 '
결국 그냥 메뉴 보고 제대로 된 술 한잔 주문함
' 너무 큰 기대를 했나.. '
쿵짝 쿵짝
갑자기 시끄럽게 연주되는 음악
시끄러운 거 별로 안 좋아함
그래도 마지막 날이라 즐기려 노력함
약간 후덥지근한 온도에 필리핀 감성과 DJ의 신나는 음악과 클럽 분위기
대부분의 투숙객은 가족 단위
뭔가 알 수 없는 언밸런스
마! 이게 필리핀이다!
무제한 술 그냥 접고
위스키 마시면서 즐기다 보니
어느새 2024년 새해 카운트 다운이 다 돼 가고
세부 시골에서 보내는 이질감 느껴지는 2023년의 마지막!
취기 살짝 오르니 노래에서 흥이 나고...
평생 기억에 남을 거 같다ㅋ
갑자기 누렁이 뭔가 불안했는지
테이블 발 밑으로 들어 옴
' 너 왜 이렇게 귀엽냥 '
나중에 폭죽 터지면서 주변에 있던 모든 개들은 다 도망감
자 이제 시간은 다 되고 시작되는
필리핀 세부에서 보내는 2024년 새해 카운트 다운
2023년에 있었던 안 좋은 모든 기억은 보내고
새로 오는 2024년에는 일도 열심히 하고 건강하면서도 뭔가 이뤄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D
' 누렁이도 행복해~ '
새해 복 제발 많이 주세요
( 이 글 보는 사람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4년 대박 나시기를
그렇게 마무리하고 새해 해돋이를 보려 했었는데
아침 8시인가 일어남ㅋㅋㅋ
이래서 계획한 대로 되는 일이 없는 거임
일어나서 그냥 조식 먹으러 나가려고 준비하고
방 문을 열고 나갔는데
누렁이 방 문 앞에서 잤었나 봄
왜 둘이지 근데?
요고시 안 쓰다듬을 수가 없네
어디라도 개가 이렇게 살갑게 굴어주고
계속 따라다니면 예쁘고 마음에 계속 밟힘
' 그냥 나 조식 먹으러 가는 거 기다린 거일 수도ㅎㅎ '
새벽까지 파티했던 같은 장소에서 조식 식사
사람들 벌써 식사 중
어제 파티했던데 맞나 싶음ㅎㅎ
완전 다른 분위기
내부로 들어오기 전 방 번호 체크 및 조식 뭘로 먹을지 메뉴 주문받음
조식 메뉴는 A 스타일부터 D까지 있었는데
4가지가 다 그게 그거 같아서 아무거나 고름무제한 칵테일에 이어 조식에서 대실망찍을 가치를 못 느껴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림
그냥 밥, 계란 프라이, 소세지, 수박 랩에다 싼 접시 가져다줬음
대충 반 먹고 남기고 얼른 아침 바다나 구경
바닷물 다 빠졌다잉
바닥에 뭔가 작은 것들이 엄청 빠르게 분주하게 돌아다니면서 숨어다님
작은 게였던 거 같은데 뭔지 모르겠음
아는 사람?
바다와 해변가 주변 분위기는 조용한 편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개발이 안 됐다 보니 자연 친환경적인 편
다를 거 크게 없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애들 보다가
이런 시골에서도 잘 노는 필리핀 애들 보니까
나의 어릴 적 생각났음
나는 친구들이랑 동네 조금 벗어나서 이상한 더러운 시냇가 찾아서
개구리 잡고 잠자리 잡고 그랬었는데ㅎ
요즘은 태블릿 스마트폰만 갖고 노는 꼬마들이랑 많이 다른 듯
내가 늙었다는 뜻 아닌가 결국엔ㅎ
다시 돌아가서 15분 카약 무료 이용권이 있었지만
체크 아웃은 12시 점심시간이고
물이 차오를 때까지 꽤나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짐 싸고 세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뭐 있나 구경이나 할 겸
일찍 체크아웃하고 가기로 함
리조트 프론트에서
어제 먹은 위스키 값 방에 달아놔서
계산 마무리하고 아웃!!
그렇게 돌아가려는데
누렁이가 찾아 옴...어떻게 알았는지 뭔가 하려고 할 때마다 찾아와 줌
살짝 웃고 있는 것 같아서 잘 나왔다
체크아웃할 때나 기회가 되어서 리조트 관계자들이 얘기해 줬는데
리조트와 전혀 관계없는 길거리 떠돌이 개들인데
리조트 내부로 와서 돌아다니는 거고
그냥 제재하지 않고 있다 함
이상하게 나를 자꾸 따라와 정이 생겨 버렸는지
발 길이 쉽게 떨어지지가 않았던...
잘해준 것도 없었는데...
누렁이 덕분에 더 특별했던 새해 투어였다
다음에 또 올 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기를
' 누렁이 고마웠어 잘 있어 '
글 쓰면서도 저 때가 생각나 누렁이가 다시 보고 싶었다
쉽진 않겠지만 다시 기회가 된다면 꼭 가서 누렁이도 보고 못 탔던 카약도 타 보고
주변에 못 가본 곳들도 가봐야겠다
누군가 간다면 누렁이에게 먹을 것 좀 많이 주고 와주세요
정말 착하고 정 많은 친구였음
' 꼭 다시 만나자... '
그렇게 쓰담 쓰담 인사만 5분 정도를 했었나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고 했던가
약간 무거운듯한 발을 떼고 움직였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을 때 떠났다
1월 1일도 공휴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들 노는 날이다
이런 날 돌아가야 차가 안 막힘ㅎ
▲ 집으로 돌아가는 길 ▲
한적하고 차도 별로 없었다
가면서 많이 보였던 저런 낡고 오래된 집들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다
벽돌과 대나무의 콜라보
저녁에 지나가면 불빛도 없고 개 무서울 듯
다시 한번 되새기면 세부는 웬만하면 아침 일찍부터 밝을 때만 돌아다니기
여튼 그렇게 한 시간 이상을 달려서 Catmon이라는 지역을 지나가는 중에 목장을 발견
세부에서 목장 보기가 의외로 힘들다
세부 Catmon
소들이 뭔가 달라
우리나라 소들과는 생김새가 좀 다르다
필리핀 보홀에 가면 육상 투어할 때 비슷한 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세부나 막탄 주변에서도 이런 소들이 그냥 차도를 막고 서 있는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도 하다
' 차들이 알아서 피해 가야 한다 '
왜 이렇게 뼈가 많이 보이는 것 같은지
잘 못 먹고 항상 더워서 그런가 싶었다
어쨌든 차로부터 이렇게 안전하게 넓은 목장식으로 해 놓으니 보기 좋았음
날씨 미쳤어
세부의 시골을 달리다 보면 이렇게 연기 피우는 집들이 꽤나 보이는데
풍경과 어우러져 그림이 보기가 좋다
나에겐 생소한 모습이라 그런가 필리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느낌의 모습
그렇게 한 참을 또 가고 있는데 연기 나는 노점들이 줄줄이 길가에 있는 모습을 발견
호기심에 멈춰야만 했다
' 뭔가 이 지역의 특산물로 대충 먹을 거로 예상ㅋ 출출했었음 '
이 고소한 냄새 뭐지?
이거슨 뭐지?!
비빙카( Bibingka )
비빙카는 일반적으로 필리핀에서 구운 떡의 일종을 말하며 전통적으로 바나나 잎을 얹은 테라코타 오븐에서 조리되며 일반적으로 아침 식사로 먹거나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먹습니다. 비사야 제도와 민다나오 섬에서는 빙카( bingka )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위키백과( 영어 )
이건 검색해 보니까...
누구는 버터나 마가린과 소금을 넣어서 굽는 떡이라고 하고,
또 다른 데는 거의 에그 타르트 흡사하게 만든 거 같고( 맛도 그럴 것 같음 )
사실 우리도 같은 요리 다른 레시피, 지역마다 다른 손 맛 등
이름은 같아도 다른 맛, 다른 재료 뭐 대충 이렇게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내가 먹었던 이 비빙카는 코코넛의 맛과 달달한 맛으로 혀에서 살살 녹는 마치 부드러운 떡 같았다
갔을 때 막 뜨겁게 구워냈어서 진짜 맛 남
지루한 장시간의 운전 중에 기억에 남는 장소와 맛
한 개에 10페소 정도 했었나 가물가물하다
별 기대 안 했는데 별미였음
필리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간식이란다
그런데 왜 크리스마스 때 많이 먹지?
우리 설, 추석에 떡 먹는 그런 느낌인 건가
여튼 가족이 모두 같이 하는 노점상 같은데 대박 나길!
* 촬영을 허락해 주신 Catmon 지역의 비빙카 샵 알바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입에도 물고 한 봉지 집어서 다시 갈 길 간다
아직 1시간 20~30분 정도 더 가야 한다
얼른 집 가서 쉬고 싶었음ㅎ
세부 카르멘( Carmen )
가다 보니 세부에서 유명한 세부 사파리 이정표가 보임
세부 사파리 저번에 갔다 왔는데
그때는 이런 거 쓸 줄 몰라서 그냥 눈으로 구경만 거의 하다 옴
다음에 다시 돌아오겠음 ㅂㅂ2
세부 다나오( Danao City )
세부의 카르멘( Carmen )을 지나서 나온 다나오( Danao )
다나오도 세부 지역에서 꽤나 활성화되어있는 타운 중 하나이다
일단 동네에 맥도날드 졸리비가 있냐 없냐를 보면 됨
없으면 촌 동네 있으면 그래도 괜찮은 촌 동네ㅎ
' 그냥 세부 시티만 한 데가 없다 '
다나오 시티에 맥도날드와 졸리비
천천히 구경하면서 가는 중에 다 나오의 해변가 쪽 도로가 엄청 시끄러웠다
또 뭔가 구경거리가 있나 싶어 내려서 주변을 둘러봄
어?
여기에 해수욕장?!
다나오의 해수욕장이다
예전에도 이 길은 몇 번 지나다닌 적 있었는데
여기가 해수욕장이었는지 전혀 상상도 못 함ㅎ
이 지역에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봤다
세부 살면서 아직도 못 가본 곳들이 꽤나 있다
물론 사람 사는데 다 똑같고
필리핀 사람들, 문화 등 어딜 가나 다 비슷하다
새로운 곳에 가보는 이유는 먼저 나에게 휴식을 주고 에너지를 충전하며
새로움으로부터 오는 배움과 교훈 등이 좋다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어느 정도 정리도 되어서 돌아온다
사회생활.. 스트레스 밖으로 배출시키지 못해서 쌓여있으면 실수도 많아졌었던 거 같음
자주는 못 가더라도 1년에 3~4번 정도는 가능하면 여행 다녀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한 번뿐인 내 인생 휴식을 위해 일 하자
다음 여행을 위하여 다시 한번 더 전진 ! 2024년 파이팅 !
' 효도 잊지 말기! '